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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평신도의 기도(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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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침 평신도의 기도(395)

요즘 제가 근무하는 서울 정동 3번지엔,

잎새들 푸르고,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피어 오릅니다.

함박 피어난 꽃무리를 보면서, 자꾸 고개를 돌려

젊은 시절 회상하듯 바라봅니다.

경쟁하듯 피는 꽃무리가 아름답지만, 벌써 일부는

꽃을 떨구고 시드는 모습에 더 진한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은 잘못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도 사랑하는 것이다 싶습니다.

사랑스러운 걸 사랑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깨닫는 것은, 뭔가 있어 보이려고

하지 말라는 것임을 피고 지는 꽃들에게 배웁니다.

부활의 환희를 작고 낮은 기도로 답하는 오늘 아침입니다.

2017.4.21.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평신도국 최호용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