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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만의 눈물, 기자들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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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 23:1-12

 

오늘의 말씀: “그들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마라.”

 

오늘의 묵상: 로드만의 눈물, 기자들의 반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 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70년 동안 총부리를 겨눈 두 나라 정상이 서로 악수하고 평화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뗀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실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민족은 물론이고 전 세계 수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언론의 취재도 뜨거웠습니다. 그날 싱가포르에서 일어난 많은 소식 중 저에게 두 가지 인상적인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하나는 흑인 농구선수 로드만이 CNN과 인터뷰 중 흘린 눈물입니다. 그동안 “북한은 악의 축이다”, “미국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는 김정은의 제안은 거짓이다”라고 믿는 미국인들, 특히 미국의 정치인과 언론의 편견에 힘들어 했던 그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년 전, 농구를 좋아하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초청으로 방북한 그는 미국과 평화롭게 지내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평화의 메신저가 되었습니다. 비록 정치인도 아니고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한 흑인 농구선수였지만 그는 말이 아닌 몸으로 평화를 실천했던 것입니다.

또 다른 장면은 북미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기자회견 장면이었습니다. 70년간 적대적인 상태에서 처음으로 만나 평화를 위한 여정을 향해 이제 막 발걸음을 뗀 미국 대통령을 향해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으로 가혹한 검증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뉴스장면을 보면서 사람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말했지만, 실제 그러한 현실이 도래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저항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꾸려 남의 어깨에 메워주고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라고 책망하십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저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로드만과 기자들의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하여 언론은 분석하고 보도하면서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막상 그것을 위해 실천한 사람은 로드만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드만의 눈물이 기자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글보다 저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오늘의 기도: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하소서.